Ⅰ. 훈쓰 Story/ 일.상.다.반.사.

금연 5일차 - 인간은 망각의 동물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1. 8. 19:08


병사로 진급. 이제 금연 5일차.

늘그렇지만 이맘때쯤되면, 늘 맞닥뜨리게 되는 그것. 망각투항의 유혹.

망각 - 마지막 담배를 꺾으며, 굳게 다짐했던 결심들. 그것이 살짝 흐릿해진다. 5일정도 담배를 끊었으면, 기침도 줄어들고, 담배로 인해 아프던 목도 많이 회복된 상태이므로, '내가 왜 담배를 끊고자 했었지.?' 라는 의혹이 조금씩 들게 된다. 물론 금연에의 자체의 당위성자체에 대한 의문은 아니다. 금연을 하고자했던 자신의 결심에의 의혹. (물론 비흡연자분들께선 절대 이해못하실껍니다.)

투항의 유혹 - 예를 들자면 < 티비를 본다. 남자가 봐도 멋있는 배우가, 정말 담배를 맛있게 한대 피운다. 헉쓰...ㅠㅠ 잘생긴 넘들은 담배도 저리 맛있게 태우는구나. > 슬슬 한까치 귀신이 유혹을 시작한다. '그냥 하나만 피우자. 찬바람 솔솔 부는데, 커피한잔 뽑아들고 한대만 빨아보자. 응응응? 조차나 ~' 망각이라는 기제앞에서, 그 투항의 유혹은 때론, 우리쪽진영에서 상대편 페널티에어리어 앞까지 오프사이드에 걸리지 않고 기습적으로 '한방'에 찔러주는 예술같은 결정적 패스마냥 위협적일때도 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는 이겨낼수 있는 고만고만한 유혹들.


뭐 이런 포스팅을 오늘 끄적거리고 있는 이유는, 그 망각과 투항의 유혹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ㅠㅠ 근데, 5일정도 됬으면 금연에의 1차적 위기는 넘긴 상황이기에,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다. 다시 피운다해도, 어차피 또 끊는다고 분위기 잡을것이 뻔하니까... 이 유쾌하지 못한 경험들을 또다시 반복하고 싶지는 않다.

새해를 맞아 금연하시는 모든 분들께, 강철같은 의지가 함께하기를...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