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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훈쓰 Story

눈이 오면 즐겁지 않은 사람들...

눈이 오면, 입에서 육두문자가 맴도는 이들... 단연 군인아자씨들 -_-;;; 눈이란 치워야 하는 쓰레기...그것도 하늘에서 몇트럭씩 계속 쏟아붙는 쓰레기에 불과하므로, 특히 개고생하셨던 분들은, 사회에 나와서도 '눈'만 보면 토나오려고 하는 그런 불치의 병을 안고 전역하는 경우도...-_-;;;

이기자부대 출신의 어떤분 네이버블로그에서 펌





그리고

눈이 싫은 사람... 원룸주택 주인집 아들 -_-;;; . 오늘 새벽 늦게 잠들어서 새벽 5시가 다되어서 잠이 들었는데, 바깥을 보니 눈이 안오고 있어서 흐뭇해하며 잠이 들었었다. 어제 저녁때부터 어머니께서 기상청 예보에서 서울에 눈이 10센티 가량 올꺼라고 예보가 나왔다고 하셨었기에 계속 바깥을 주시하곤 했는데 말이다.

그러나...-_-;;; 어이쿠~ 이게 왠걸.
아침에 일어나보니, 서울치고는 비교적 많은 양의 눈이 와있었고, 요즘 안그래도 허리아픈데, 제설작업도구들을 가지고선 계단. 집앞. 내부/외부 주차장 입구등의 곳에서 눈을 치우기 시작했다. 물론 눈은 아까전에도 계속 오고있고, 지금 이 포스팅을 하는 중에도 계속 조금씩 내리고 있다. 아마 또 살포시 쌓여 있겠지. 눈치우고 있는데, 여중생으로 보이는 몇몇 아이들이 지나가는것을 보며 문득 시상이 떠올랐다.

3인의 아해가 골목을 질주하오
제 1의 아해가 즐거워서 재잘거리오
제 2의 아해가 신발년아 재잘거리오
제 3의 아해가 왜이년아 재잘거리오.

-_-;;; (나름대로 '이상'의 시를 패러디한 쎈!쓰!)

저쪽에서 다가올때는 파릇파릇 싱그러워보이던 아이들이였건만, 내 옆으로 통과할때 그들의 실체는...-_-;;; 너무 욕을 많이 하더라. 욕하는거 사실 어른이건 애건, 남자건 여자건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데. 뭐 그건 그렇고, 안그래도 허리가 아픈데, 쌓여만가는 눈을 보면서 OTL

눈이 싫다. 어서 꽃피고 새들 지저귀는 봄이 왔으면 좋겠다. 길고양이들 마음껏 냐옹거리며 따스하게 뛰노는 봄이왔으면 좋겠다. 눈에 대한 감흥이 없어진건 왜일까? 나이가 들어서 일까? 아니면 사람이 나이들면 식성이 변하듯 계절에 대한 취향도 변하는것일까? 아니면 눈을 치워야 해서 일까... -_-;;;

나도 한때는 눈을 좋아하고, 눈을 기다리며, 눈을 뽀드득뽀드득
밟고 다니는 것을 좋아했던, 그럼 알흠다운 시절이 있었다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