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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훈쓰 Story/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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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9월... 그리고...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렇다. 9월... 나에겐 참 잔인할 달 같다. 삶과 죽음. 생명의 온기와 죽음의 차가움. 오감으로 절실히 느끼게 되는 그 크나큰 간극은 여전히 쉬이 익숙해지지 않는다. 애써 머릿속에서 생각을 지우려 하지만, 이렇게 늦은 밤, 잠시 방심한 틈을 타 애써 외면하고 잊으려 했던 기억들은 내 가슴속에 파고든다. 사람은 누구다 저마다의 가치로 살아간다. 누군가는 길고양이를 쥐끈끈이를 놓아 잡아죽이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그 끈끈이에 온몸이 붙어 죽어가는 아이를 데리고와 식용유 한통 쏟아부어가며 떼어내어 살리려고 하는 것 처럼. 다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선택한, 자신에게 가치다고 생각하는 일들로 인해, 몸은 피곤 할 수는 있어도 마음이 진정 행복한 것인가 일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나는..
요즈음... 한동안은 불임의 세월속에서, 벙어리 아닌 벙어리가 되어야 했었다. 그런 하수상한 시절이 가고 나니, 또다른 벙어리의 계절이 닥쳐왔다. 요즈음은 여러가지 일들이 소용돌이 치며 내 주변을 휘돌고 있고, 여전히 -ing 인 상황. 머리가 복잡하다. 하나의 고민거리가 마무리 되면, 또 다른 걱정거리가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 상황들의 연속이다. 고등학교 다닐 때에도, '무한수열의 극한'이니 '리미트'니 하는 종자들을 미워하고 멀리하려 했었건만... 삶 속에서 계속 그들이 등장한다. -_-;;; 가슴속에서 무수한 말들과 생각들은 떠오르는데, 내 존재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은, 파편들뿐. 소리로 치면, 그 옛날 옛적 오스트랄로 뭐시기...라 불리우는 자들이 내뱉었음직한 알아들을수 없는 짧은 의성어들의 연속이랄까... 소..
서태지 8집 single 구입^^ (오픈케이스) 나름 90년대 X-generation 이라는 말이 막 유행하던 시절에 사춘기를 보냈었고, 그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서태지에 환호하며 지내왔던 시절의 기억이 여전히 머릿속 한구석에 남아있기에, 태지의 앨범이 발매되면 늘 구입하곤 했다. 음반가게에 들어가는데, 언뜻 봐도 나랑 비슷한 종족(아저씨-_-;;;)으로 보이시는 30대 초중반의 아저씨께서도 앨범을 구입해가시고, 또한 이제 소녀의 느낌보다는 세월의 흔적이 얼굴에 조금씩 언뜻 드러나는 여성분도 앨범을 구입해가시고. 얼추 보았을때도 90년대 초중반에 10대시절을 보낸 듯 보이는 얼굴들이 많이 보였다. 스쳐지나가는 눈빛 속에서 솟아오르는 동지애와 연대의식^^;;; 방금 전,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을 뚫고 홍대 미화당레코드에서 막 구입해온 따끈따근한 태지 8집 ..
10일간의 공백. 일상적인 생활이 정지되고, 어지럽게 시간을 보내왔다. 내 벗이라는 녀석이 이런말을 할때마다, 읊조리는 표현을 빌리자면 "그러니까 놀았다는 얘기잖아."로 귀결되는거긴한데, 정신없이 뛰어댕기기도하고, 분노하기도 하고, 그 광장에서 벌어지는 모습들속에서, 너희들과 나의 불일치에 허탈해하기도 하고(때려박을땐 때려박아야 하는것인데 -_-;;;), 그러다 문득 시험기간이 내 앞에서 나를 후라리고 있음을 깨닫기도 했다. 결론, 내일부터 공부해야겠다. 비싼 등록금내고, 이나이에 대학을 다니고 있음을 기억하시라... 아... 공포가, 엄습해온다. 앞으로 일주일안에 내가 무수히 많은 기적을 이루어내어야, 그다음 일주일에, 그나마 밥값...아니아니 등록금값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보일까 말까하는 상황이 벌어져버렸다. -_-;..
오늘 생각. 운동권 짬밥은 똥꾸녕으로 먹는게 아니였다. 한번 배운 자전거가 잊혀지지 않듯. 감각은 사라지지 않는다. 몸은 둔해질지언정. -_-;;; 청진기 대면, 견적 얼추나오고, 적어도 연행당할 것인가, 아니면 시민놀이로 모드변경을 할 것인가를 선택할수 있는 선택권이 생긴다. 경찰 방패에 등도 살짝 대주면서, 의경애들에게 알짱거리며, '야...우리 살살하자.'라고 웃으며 깝죽거릴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그녀석들이, 그 듣기 싫은 '대열정비'구호를 외치면서, 조금씩 전진할때도, 한손으로 방패 살짝 잡고는... '아저씨, 릴렉스...릴렉스' 라고 내까려주는 쎈스. 물론 상황봐서 해야하는 짓들. 윗대가리들이 치라고 한 상황에서, 그러다가는 방패찍히고, 밟히기 쉽상이니...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 뱃살과 허벅지살에,..
베짱이의 일기 알흠다운 중간고사의 시작을 알리는 그 서막. 스타트치고는 다이나믹하게도, 토.일.월 스트레이트 시험이 선발투수로 실실 쪼개며 기다리고 있고, 그러나 해놓은건 별로 없고, 요구하는건 많고... 중간계투나, 마무리는 우선 미뤄두자꾸나. 선발부터 조지는거다. 조지느냐...조져지느냐 그래...하루에 두시간씩 자고, 공부를 하는거야. 절대 하루에 두시간씩 공부하는게 아니야...ㅠㅠ 지난 3월...그리고 4월초. 노새노새 젊어서 노새~ 를 실천한 죄과를 고스란히 돌려받는군. 사실 그렇게 놀지는 않았는데...이상해.이상해. 알수가 읎어. 아...고지에 오를수 없는 과목이 보이기에, 가슴이 씨리다. ㅠㅠ 나이먹고, 피곤하고, 뇌주름은, 스트레이트化 아...옛날이여...
사랑이 가득 담긴, 와플 만들기~ !!! 와이프님과 함께 만들어본... 이름하야 사랑의 와플. ^^ 크리스피 크림 도너츠에 이어서, 다크호스로 등장한 녀석인데, 만드는 과정에서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낄수 있다. 거기다 만드는 과정도 손쉬운 편. 만드는 과정을 간단히 소개하는 포스팅. 와플이라는게 밖에서 1000원이면 뚝딱 사먹을수도 있는 것이지만, 집에서 함께 만드는 재미...그리고 좋은 재료와 정성이 들어간 와플과 어찌 비교하리오. 1. 와플에 곁들일 생크림 만들기 2. 와플 만들기 3. 와플팬으로 와플 구워내기 ♡ / 완성된 와플
크리스피 크림 도넛 몇년전, 크리스피크림 도너츠가 혜성처럼 등장해서, 인터넷이 들썩이고 있던 시절. 혹자들이 '천상의 맛'이라 칭하던 찬사에 혹~하여, 쫄래쫄래 여자친구님(지금의 와이프님^^)과 손잡고 가서 먹어보았더랬다. 너무나도 호들갑스러웠던 극찬에 기대치가 높아졌기때문일까... 한입 베어물고 느꼈던 느낌은 '에게게?' 였었다. 그이후로 가끔씩 몇번 사먹기는 했지만, 그닥 즐기는 편은 아니였다. 그렇게 지내오다가... 2008년 1월 28일... 쉽게 말해서 얼마전. 갑작스레 크리스피가 떠올랐다. 마치 프리즌브레이크 보다가, 문득 햄버거가 마구 땡겼을때 마냥, 어느날 갑자기 별다른 이유없이 순간적으로 뽀얀 설탕국물^^;;; 뒤짚어 쓰고 있는 말랑말랑한 크리스피가 떠올랐던 것. 아마 술을 끊어서인지, 이런저런 군것질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