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냥이 - 구사일생... 젖소냥이 주니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 구조되었던 주니(or 준이) 당시 검이가 떠나간지 얼마 안되었을 때였는데, 검이와 너무 닮은 모습에, '검이 주니어'라는 의미에서 '주니'라 이름 지었다. 또, 얼마전 내 생일에 무지개 다리를 건넌 '뚤레'의 마지막 아들이기도 하다. 뭐... 나를 무척 좋아하고 잘따르던 검이와는 달리 -_-;;; 구조될 당시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사람하고 잘 안친하게 지내는 녀석이긴 하지만...^^ 2007년 10월 1일, 밤. 나는 피곤해서, 잠시 쪽잠을 자고 있었고, 와이프님은 밖에 냥이들 밥주러 나갔던 상태. 핸드폰 벨소리에 잠에서 깨어보니, 부재중통화가 아주 여러통이 와있었다. 그래서, 와이프님께 전화를 하니, 쥐끈끈이에 붙은 고양이가 있다는 것이었다. 정신차리고, 모자 눌러쓰고 가보니.....
잠꾸러기 꼬마냥이 - 숙이
2007년 8월 3일. 우여곡절 끝에, 우리 냥이 패밀리가 된 숙이. 거의 5개월만에, 이렇게 소개하게 되는 매력적인 잠꾸러기 아가씨. 완소 숙이. 처음에 데리고 올때는, 정말 쪼매난 꼬마였는데, 지금은 부쩍이나 커버린 숙이. 숙이는 정말 잘잔다. 거기다가 잘때 감고 있는 눈모양이 방긋 웃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아주 특이할만한 점은, 슈퍼 '골골' 머신이라는 점인데, 만지지 않고, 앞에서 쳐다보기만 해도, 스르르 눈을 감으며, 그르릉 그르릉 거리며 골골 거리는 애교만점의 숙이. 그러나...다시 자자... 마무리는, 메롱~샷으로 ^^
12월 12일.
2007년 12월 12일, 나의 생일...그리고, 뚤레의 갑작스러운 죽음. 어제까지만 해도, 나에게 냐앙~거리며 꼬리 세우며 나를 반갑게 맞이하던 뚤레가, 이 삭막한 콘크리트 덩어리 도시의, 지배되지 않는 맑은 영혼이었던 뚤레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몸을 우리에게 허락하는구나. 널 거두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손에서 느껴지는 너의 차가운 체온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어. 너는 마지막까지도 우리를 기다린듯 늘 있던 차 아래에, 있었지. 왜일까...보통때에는 불러도 나오지 않을때, 조금 기다리다가, 그냥 밥을 주고 오곤 했었는데. 뚤레야. 오빠를 불렀던거니? 오늘 따라, 잘 살피지 않던 그 구석쪽으로의 알수없는 이끌림을 느꼈고, 어두워서 확인할수 없었기에, 후레쉬까지 비춰보았었는데... 뚤레야. 오..
짱이가... 조금전 조금전 무지개다리를 건너갔습니다.
새벽 06시 13분, 걸려온 전화한통... 짱이를 맡겼던 병원으로부터의 전화. 솔직히 그 전화를 받기가 무서웠습니다. 이 새벽에 전화가 오는 이유가, 단 한가지 밖에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피하고만 싶었지요. 엄습해오는 듯한 그 현실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11월 22일, 짱이를 병원에 데리고 갈때... 이 길이 마지막 길인 줄은, 꿈도 꾸지 못했었는데... 원충치료를 위해 약을 먹고 있는 상태였고, 그 상황에서 식욕이 떨어지고 힘이 없길래, 그 원충때문에 문제가 생겨서 애가 기력이 없어진줄 알고, 감기 치료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던 그 길이, 이리 다시 돌아올수 없는 길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마지막 일줄 몰랐기에, 다시 못보게 될줄 몰랐기에, 특별히 인사도 하지 않았는데... 금방 다시 보게..
짱이야. 이겨내라...
옹이 - 앙팡 - 체라 - 검이 - 초린이 - 짱이 - 숙이 -주니 현재 우리집 냥이들이다. 9월 6일 체라와 초린이 사이에 있었던 검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갔고, 초린이에 대한 소개글까지, 이 블로그에 올려놓았다. 귀차니즘때문이었는지, 차일 피일 이렇게 미루고 미루다 오늘에서야 짱이에 대한 포스팅을 하게 된다. 짱이는, 예전부터 우리가 밥을 주고 있던, '꼬미'라는 길냥이의 아들래미. 참으로 더웠던 7월 후반부에 우리에게 다가왔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이제 완연한 겨울이 다되어가는 지금에야, 짱이 를 이야기 해보려한다. 짱이는 처음 왔을때부터, 많이 아팠었다. 다리쪽에 피부병이 심했었고, 심한 장염에 걸려서,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었었다. 처음에 데리고 왔을때, 케이지 안에서 심하게 야옹거리면서 밤새 ..
초린낭자~ ♡ 우리집냥이 초린이.
검이가 9월 6일 그렇게 떠나간 이후로, 저희집 냥이들에 관한 포스팅이 좀 뜸했는데요. 현재 7마리의 냥이들이 함께하고 있답니다. 포스팅으로는, 소개된적도 없는 수많은 아그들 ^^;;; 참 재밌어요. 사람들도 개인차가 다 있듯, 냥이들도 개묘차가 참 큽니다. 성격, 생김새, 행동, 취향등등 어느하나 같은 아이들이 없네요. 다 개성만점의 냥이들입죠. '초린'이란 이름은, 대조영을 보시는 분이시라면, 다 아실듯. 그렇습니다. 거란국의 여걸 '초린'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초린이가 들어온 날이, 2007년 7월 8일 밤. 저희가 밥주는 '핑크'라는 냥이의 딸이지요. 정말 어여쁜 삼색냥이입니다. (참고로 삼색냥이는 대부분이 여아입니다.) 당시 한창 '대조영'에 버닝하고 있던 시절이어서, 문득 떠오른 이름이 '초린..
Now And Forever, We Will Be Your Friend.
검이를 보내고, 지난주 내내, 많이 힘들었습니다. 죽음 그자체가 가져오는 커다란 벽때문이기도 했고, 그때 그순간에 조금만 잘 대처했다면, 검이가 살아있을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 때문에, 또 더 잘해줄수 있었는데, 검이에게, 잘 대해주지 못한것이 너무나도 마음에 걸려서, 그 너무나도 깊은 후회가 마음을 후벼파더군요. '있을때, 잘해라~'라는 말은, 비단 남녀간의 문제에 한정되는게 아닌가봅니다. 삶과 죽음, 왜 그토록 철학자들이, 그 '죽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많은 사색과 고민을 했어야 했는지. 또 많은 종교들이 왜 저마다의 '내세론'에 큰 비중을 두고 있었는지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무신론자입니다. 절대자로서의 '신'이라는 존재까지는 부정하고 싶지는 않으나, 특정한 '종파'를 따르고 싶..
검이가 조금전, 무지개 다리를 건너갔습니다.
2007년 6월 14일 새벽, 우리 곁으로 다가왔던 검이는, 2007년 9월 6일 새벽,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비가 오던 어느날, 우리에게 다가왔었던 검이는,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 새벽, 떠나가네요. 7,8월 방학동안 찍어놓은 사진들, 올리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가버렸네요. 귀차니즘을 핑계로 미루고 미루고 있었는데... 어린시절의 학대 때문인지, 아니면 선천적인 질병때문인지, 잘 알수는 없습니다. 처음에 구조했을때, 간질 발작 증세가 있었는데, 서서히 호전되어갔었고, 한동안은 발작이 없던 상태였습니다. 안심하고 있었고, 이 아이가 우리곁에 있어줄것이라는 당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검이가, 2007년 9월 4일 아침부터 , 잦은 발작과 경련을 일으켜서, 병원에 입원시켰었습니다. 그 전날까지만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