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술...
어제 저녁, 힘겨운 공대생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나름대로 아끼는(응?!) 사촌동생을 만났다. 요즈음 느끼는건, 쉽게 취하고, 쉽게 비틀거린다는 것. 몸이 힘들고,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술을 찾은것이겠지만, 그 술은 나에게 자신을 허락하지 않았던것 같다. 집에 들어와서, 광석이형, '인생이야기' 앨범을 귀에 꽂고는 계속 흥얼거리다가, 사촌 형에게 노래를 리핑해서 주겠노라는 약속이 생각나서, 주섬주섬, 앨범하나를 리핑해놓고, 계속 노래를 흥얼거렸다. 저 구석에 있는 기타가 이 앨범속의 선율을 낼, 그날을 생각하며, 미운오리새끼는 백조가 되는 날을 꿈꿨다. 그에게 이메일주소를 물었건만, 아직 답문자가 안오고 있다. 흠... 동이 터오고, 이런 아래층에서 심하게 싸우는 소리가 났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끈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