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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훈쓰 Story/ TaeHunism

파랑새는 늘 가까이 있다.

파랑새는 늘 가까이 있다.

 내 블로그 좌측 상단에 적어놓은 문구. 저 문구를 키보드 또각또각 눌러가며 때려넣을 때에도...아마도 나는 '파랑새는 늘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우치고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던듯 깊다. 역시나 착각은 무서운거다. 또 늘 착각과 무지는 '용감함'을 동반한다.

 자신도 깨닫지 못했으면서,  용기있게 남들을 향해  '이봐...이봐... 파랑새는 늘 가까이 있다구. 그렇게 파랑새를 찾아 삼만리하면서 멀리멀리 방랑할 필요가 없다구. 자신의 곁에서 너를 지켜보고 있는 파랑새를 왜 바라보지 못하는거지?'  라며 물음을 던져댔던 꼴이라.

참 부끄러운 일. 나 역시, 계속해서 파랑새를 찾아 헤매여 다녔던 것 같다. 노랑새를 보면서 이게 혹시 파랑새가 아닐까...하면서, 매직아이 '사팔 눈'을 만들어가며 그 노랑새가 파란색으로 보이도록 눈에 힘을 주기도 했었고, 혹은 남들이 끼고 있는 사회적 표준 '파란색 선글라스'를 갈구하기도 했고. 그렇게 그렇게 계속해서 헤매였다. 때론 노란색 깃털을 가진 새가 파란색으로 보이는 착각도 경험하기도 했고, 또 운좋게 하늘색 새를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파랑새는 아니였다.

 그러다가 철푸덕 주저 앉아있는데,  내 일상속에서... 내 삶속에서  이미 내 어깨에 올라앉아 부리로 내 머리를 톡톡 두드리는 '파랑새'를 발견했다. 이런이런. 그래... 파랑새는 늘 내 곁에 있었다. Bra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