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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훈쓰 Story/ 일.상.다.반.사.

051208 베르디와함께 송년을..."오페라 갈라 콘서트"

서울시합창단 제95회 정기연주회-베르디와함께 송년을..."오페라 갈라 콘서트"


예전에 "유키구라모토"공연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본지, 거의 1년여만에 또 이런 문화 생활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런류의 음악이 서민 김태훈에게 아주 흥미롭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굳이 마다할이유도 없었다.



알흠다운 티켓 ^^;;; 그리고 알흠다운 여자친구님의 손도 찬조출연


티켓. 거기다 R석이다. 예전 유키구라모토 공연에서는 B석이었던것 같은데. 이번에는 R석. 가격 50,000원. 둘이서 하면 10만원. 아마 티켓이 공짜로 생기지 않았다면, 10만원내고 이런 클래식한 공연을 보러오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한다. (굉장히 popular한 성격의 공연은 아니였지만, 공연을 보고나와서, 뭔가 알수없이 들떴던 마음이 차분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레드망고에서 4000원짜리 세트메뉴


티켓을 받고 나와서, 저녁을 간편하게 해결할 겸, 교보문고쪽에 있는 레드망고에 들어갔다. 떡볶이를 먹을까. 햄버거를 먹을까하다가. 엉뚱하게 레드망고로 Go. 음...역시 한국사람은 밥을 먹어야 해. 빵은 이상하게 2%부족하다. 레드망고는 역시 아이스요거트같은게 맛있지.딴건 그다지 별로인듯.



마지막 피날레장면.왼쪽에 손을 치켜드신분은 지휘자님


공연이 끝나고,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당연히 앵콜이 있었고, 앵콜공연이 이어진후. 다시한번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장면이었는데... 옆에서도 사진을 찍길래, 나도 한장 찍어야겠다며 셔터를 눌렀다. '공연 끝났으니까...'하고 생각하면서. 역시나 어디선가 쏜살같이 달려온 세종문화회관 직원분께서, 정중히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하셔서, 2-3컷 찍고 카메라를 집어넣어야 했다. 급하게 찍었는데, 그나마 한장 건졌다. 근데... 이 이후 관객들의 계속된 앵콜 요청에, 다시한번 앵콜공연이 있었다 -_-;;; 카메라 꺼내들었던 내가 무척 무안했다.


*** 솔직히 중간에 좀 졸았다. R석에는 앞쪽에 LCD가 부착되어 매 악장이 시작될때마다, 그 곡에 대한 배경설명과 줄거리 내용이 나오긴 했는데, 이런 문화생활이 영 익숙치 않았기 때문인듯하다. 물론 대놓고 잔건 아니고. 눈부릅뜨려고 노력하다가 잠시 깜빡 존 정도? 사실 대단한 감명을 받은것도 아니고, 다음에 꼭 다시 이런공연 보러와야겠다는 결심을 안겨준것도 아니었다. 근데, 쓸데없이 들떠있는듯 하던, 그런 정리되지 않던 마음상태가 뭐랄까. 좀 차분히 가라앉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