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연인사이의 기념일도 백단위때야 100일 200일 1주년 500일 하면서 챙길것이 많지, 천단위를 넘어가면 그런식으로 날짜를 세어가며 챙기게 되는 기념일의 텀은 좀 길어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금연일기에서도 1일차 2일차 부터 한달여정도까지, 금단증상이 마수를 펼치는 초반기에는 하루하루 카운트가 굉장히 의미부여가 되게 된다.
오늘은 금연 2일째, 보시다시피 금연도시에서도 평민으로 승급. 아직까지 큰 위기는 오지 않았다. 날이 추운관계로 두문불출하고 있었기에. 그리고 기침이 심하고 목이 아파서, 담배생각은 전혀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2일차이니, 쉽게 자만하지는 말것.
언제나 그랬듯, 강고한 결의로 유지되었던 금연은, 어이없이.너무나도 쉽게 무너지게 될수 있다는것 잊지말자. 금연의 적은 '한 까치 귀신' 예전에 장기간(6개월여) 금연후 그 금연이 깨질때도, 그 금연을 유지시켜왔던 큰 결심의 크기만큼,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커다란 욕망과 갈구에 의해 무너진게 아니라, 별생각없이 하나 물어든 담배한까치가 그 금연을 깨지게 되었었다.
금연하고 오래살아야겠다. 아니, 오래산다기보다 적어도 내삶의 마지막 순간에, 좀 깨끗하게 갈수 있도록, 마지막순간에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품위는 유지할수 있는 죽음을 맞이할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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