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2007년 12월 12일, 나의 생일...그리고, 뚤레의 갑작스러운 죽음. 어제까지만 해도, 나에게 냐앙~거리며 꼬리 세우며 나를 반갑게 맞이하던 뚤레가, 이 삭막한 콘크리트 덩어리 도시의, 지배되지 않는 맑은 영혼이었던 뚤레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몸을 우리에게 허락하는구나. 널 거두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손에서 느껴지는 너의 차가운 체온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어. 너는 마지막까지도 우리를 기다린듯 늘 있던 차 아래에, 있었지. 왜일까...보통때에는 불러도 나오지 않을때, 조금 기다리다가, 그냥 밥을 주고 오곤 했었는데. 뚤레야. 오빠를 불렀던거니? 오늘 따라, 잘 살피지 않던 그 구석쪽으로의 알수없는 이끌림을 느꼈고, 어두워서 확인할수 없었기에, 후레쉬까지 비춰보았었는데... 뚤레야. 오..
뉴페이스 냥이 - 학대의 상처를 가졌던 화검이
뭐, 블로그가 거의 고양이판이 되어가는 것 같기는 한데 -_-;;;, 뉴페이스 화검이(이하 '검이')를 소개하는 일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포스팅을 하면서, 화들짝 놀란 것은, 화검이가 들어온게, 6월 14일 새벽이니, 검이가 들어온것도 벌써 한달이 다되어간다는 것. 시간은 빠르구나. 위에서 말한 대로, 때는 6월 14일 새벽이었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던 날. 나는 다음날 있을 시험으로 밤샘을 하다가, 와이프님께 1시간만 눈좀 붙일테니, 깨워 달라는 부탁을 하고, 잠시잠깐 눈을 붙였다. 얼마간 잔 것일까. 비몽사몽간에 와이프님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는 놀라 잠에서 깨었다. 아직 잠이 덜깨서 정신을 못차려서인지, 눈앞이 뿌옇게 되어있는데, 와이프님의 손에 들려있는, 작은 고양이 한마..
지난 5월 14일, 7주년 기념일의 간략 스케치
지난 5월 14일, 13시 20분경. 61802 강의실 앞. 기념일이, 월요일인 바람에, 나는 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있었다. 13시 15분 수업이 끝나고, 담배한대 피우고 다시 강의실로 돌아오는데, 저 앞에 아리따운 여인이 서있는 것이 아닌가... 그녀였다. 그녀는 나에게 안겨줄 꽃다발을 들고, 눈비신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사랑해 여보~ ^^ ↑ 내사랑 여보가 나에게 안겨준 꽃다발 / 사진찍는 기술이 일천한지라, 반짝이 뿌려진 아름다운 꽃다발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낼수 없음이 안타깝도다. [사회심리학->사회학이론->통계분석원론]으로 이어지는 수업의 행렬이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우리커플은 집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집으로 와서, 집에서 둘만의 파티를 할것인가, 아니면 나가서 기념일을 축하할 것인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