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결제하고, 어제 토요일 배송 받은 책 두 권.
늘 가슴한켠에 있던 교수님의 책... 그것도 마지막 유고집이라. 꼭 구매하겠다고 마음먹고 있다가, 어제서야 구매한 책들이다.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칼럼집) |
자본주의 경제산책(이론서) |
대학교 1학년 시절. 정운영교수님의 글을 접하고, 많은 힘을 받곤 했었다. 그런데 작년에, 정운영교수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선 많이 안타까웠었다. 아직 할 일이 많으신 분이신데, 너무 빨리 가버리신것만 같은 아쉬움.
대학 1학년 새내기 시절. 답을 찾고 있었다. 이 싸움이 이기는 싸움이라면, 아니...언젠가는 꼭 이길수 있는 승산이 있는 싸움이라면, 기꺼이 동참하겠으나. 진정 가망이 없는 싸움이라면, '발을 담그는것'이 망설여졌었나보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상당히 시건방지기도 또 유치하기도 했던 고민들에 휩싸여 있을때. 난 정운영 교수님의 글들을 만났다. 어떻게 사느냐는 문제는, 싸우느냐 마느냐를 선택하는 문제이지. 그 싸움의 결과로서 이기느냐 지느냐를 판정하는 것이 아니라던 정운영 교수님의 확신에 찬 글들...즉 싸움이라는 것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이기느냐 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싸울것인가, 싸우지 않을것인가를 선택하는 것 이라는것. 그 글들은, 나의 망설임을 많은 부분 해소해주었고 강렬한 인상으로 내머릿속에 가슴속에 자리잡았다. 그러기에 그 말들이 잊혀지지 않고 가슴속에 남아있다.
그러나,
어디선가 본 글귀처럼, 내가 그글을 접했던 시기는, 이미 혁명이 아닌 퇴각의 시대였었고, 이제 그로부터도 10년이 흘렀다. 나는 몰라보게, 무디어지고, 머리속이 비어가고 있다. 조금씩. 조금씩. 나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여전히 뭔가 놓칠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건지. 아직은 내 가슴과 머릿속의 의식이 과거의 관성에 젖어있는 것인지, 사고 싶은 책들. 눈길가는 책들은, 사회과학이라는 범주안에 들어가는 책들뿐.
간만에 머리에 기름칠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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