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잡식성의 막귀라, 여태껏 그래왔듯 '좋은게 좋은거지...' 하는 생각으로 이노래 저노래 듣고 있다. 레드제플린과 너바나에서, 서태지를 지나, 루시드폴까지...
지난주였나, 마트갔다가 나도 한번 젊어져볼까 그냥 궁금해서, 원더걸스랑 소녀시대 CD샀다가, 다시 원래 듣던 음악들로 회귀. 원더걸스랑 소녀시대 듣는 내 모습보면서 와이프님이 이상하게 한번 쳐다봐주시기도 했었음 -_-;;;
증명사진(x) 앨범자켓사진(O)
'유제하 가요제' 출신의 오지은씨. 원래 '지은'이란 이름으로 활동하셨었는데, YG에서 여가수 '지은'이 나와서인지, '오지은'이라는 이름을 쓰시는것 같다는 짧은 글을 본적이 있다. 요즘, 새벽에 커피한잔 내려놓고, 이어폰 귀에 꽂고 흥얼흥얼하고 있는 앨범. 이 앨범은 품절되었다가 재발매된 앨범인데, 많이들 추천하시길래 들어보았었는데, 정말 추천받을만한 앨범이다. 거의 '미니 화보집' 수준의 앨범 부클릿들로 치장되어있으나, 정작 중요한 음악은 비어버린 앨범들에 비해, 이 앨범은 초라해보이기 짝이없는 부클릿에 빈약한 겉모습이지만, 중요한 속은 꽉차있다. 앨범을 몇차례 들으면서 느끼게 된건데, 저 '증명사진' 수준의 앨범 자켓사진이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꾸미지 않은채, 때론 잔잔히 때론 거칠게 삶을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
아래는 앨범소개.
오지은 1집
01.당신이 필요해요 (Heart-beat Mix)
02. 華 (화)
03. Love Song
04. 부끄러워
05. 24
06. 길
07. 그냥 그런 거예요
08. 사계
09. 오늘은 하늘에 별이 참 많다.
10. The End Of Love Affair
11. Wind Blows
12. 작은 방
I always think about love, so what?
전곡을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스하고 스스로 기획 제작까지 한 무서운 신예 지은, 그녀가 2년간 살며 보고 느끼고 사랑한 것을 가감 없이 노래로 빚어 셀프 타이틀드 앨범 [지은] 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어쿠스틱 기타와 건반을 중심으로 한 담백하고 과감한 편곡 위에 지은의 독특하고 흡입력 있는 보컬과 솔직하고 적나라한 가사가 펼쳐지면 그녀의 이야기는 어느 새 듣는 사람 자신의 이야기가 되어 마음에 스며든다. 그녀는 사랑의 지독한 면을 노래한 ’화’와 같은 노래에서는 세상을 다 잃은 듯 울부짖고, ’사계’와 같은 재즈넘버에서는 롤리팝과 같은 발랄함을 보여준다. 듣기 쉽고 멜로딕 하면서도 지은만의 특별함이 있는 12곡은 어느 곡이 타이틀이 되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지은은 음악으로 정규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006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heavenly’라는 팀으로 동상을 수상, 그 음악적 역량을 인정 받았다. 그리고 자신의 첫 번째 앨범을 기획하면서 그 과정을 전부 웹에 연재하여 (www.soundnieva.com) 앨범 발매 전, 별 다른 홍보도 없이 ‘선 판매’ 라는 방식으로 제작분량의 20%를 판매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그리고 그 선 판매 금액으로 앨범을 제작하는 유래 없는 방식으로 기존의 음반 제작의 패러다임을 깼다.
- http://www.soundniev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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