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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훈쓰 Story/ 훈쓰 Collection

[샤프] Rotring 600 ( 로트링 600 )

로트링 600. 제도용 샤프들은 대부분 벌크(?)상태로 판매되는데, 로트링600은 제품박스가 있다.


로트링 제도 샤프 펜슬 - 로트링 600

로트링 600샤프는 올 메탈로 중량감과 존재감이 매력입니다.
「정확한 선이야말로 아름다운 선」로트링의 신념과 정열이 지금의 로트링600에 있습니다.
로트링이 프로를 기르고, 프로가 로트링을 기른다는 정신!!
이젠 당신도 오늘부터 로트링의 팬이 됩니다.!!!

- 듀티프리 제품설명 中


이미 단종된 로트링600. (그런데 샤프펜슬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쇼핑몰에서는 물량이 풀리고 있다.-_-;;;) 정말 깔끔하고 군더더기 하나없는, 진정 독일틱(?)한 제도용 샤프펜슬이다. 다양한 기능성 같은것은 전혀 없는 클래식컬한 샤프펜슬. 이 샤프의 외양을 보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많이 보아왔던 모양새라고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한번 그 로트링 600의 외양을 살펴봅시다. ^^


올블랙의 카리스마 ^^;;; 로트링 600


그렇다. 어린시절 샤프펜슬계의 로망이었던 M.I.T 3000 과 거의 비슷한 모습이다. 어찌하여 이런일이...? 과거 우리나라의 문구업계들은, 일본과 독일의 유명한 샤프펜슬들을 그대로 카피해와서, 똑같은 모양으로 만들어내어 판매했었다. 이왕 카피하려고 마음먹었으면, 제품의 품질도 비슷한 수준으로 생산했으면 좋았겠지만, 제품생산단가를 낮추기위한 통밥굴리기 때문이었는지, 도장상태나 제품재질등은 차이가 많이 난다.


촉&그립부분과 노크부분의 모습


로트링은 제도용품으로 무척이나 유명한 독일의 회사이다. 제도용 펜은 지금도 여전히 로트링사의 제품이 많이 쓰이고 있다. 이 샤프펜슬로 필기를 하고 난후의 느낌은, 단순히 멋있는 겉모습만을 추구하는게 아니라, 간단한 조작성과 선의 정밀도, 필기시 느끼게 되는 필기감등이 샤프펜슬 설계과정에서 모두 고려되었다는것이 었다.

올메탈로 이루어진 샤프펜슬이기에 적당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고, 저중심으로 설계되었기에(제도용샤프펜슬들은 장시간 사용시 손의 피로감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대부분 저중심설계 ^^) 똑같은 샤프심이라도 로트링600에서 쓰였을때는 좀더 진하게 필기가 된다는 느낌마져 받게 된다. 사진에서는 잘 들어나지 않지만, 샤프펜슬의 표면은 마치 검은색 돌덩어리같은 느낌과 질감을 주는 소재로 도색이 되어있어서 아주 탄탄한 느낌을 받게 된다.

올블랙의 카리스마. 당연히 그립부또한 블랙메탈 재질로 되어있기에, 먼지의 압박은 어느정도 감수해야 할듯하다. 그리고 아무래도 그립부가 메탈재질에, 촘촘이 홈이 파여져있는 형식으로 가공되어있기에, 장시간 필기시 부드러운 고무그립을 가진 샤프펜슬을 사용할때보다는, 샤프펜슬을 잡게 되는 손가락에 좀더 부담을 느끼게 될것으로 짐작된다.(이 샤프로는 장시간 공부에 버닝해보지 못했기에 '짐작'이란 단어를 사용)

Rotring 600 에 대한 총평은, 필기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고전적이고 전형적인 제도용 샤프펜슬이라는것이다. 쓸데없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그립감을 선사하는, 날렵하고도 무게감있는 몸체는, 필기시 안정감을 준다. 1980년대에 출시되어, 이제는 공식적인 생산은 중단된 단종제품,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을 다시 떠올릴수 있게 하는 샤프펜슬이다.

다만 저중심설계된 샤프펜슬이 대부분 그렇듯, 바닥에 한번 잘못 자유낙하 하게되면, 바로 촉이 골로 가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보인다. 조심조심 떨어뜨리지 말고 사용할 것.



**사이즈/무게/축지름
143mm/18g/9mm

**사양
제도용·고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