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1일째.
늘그러하듯, 많은 사람들이 새해에는 금연을 결심한다. 나도 마찬가지이고. 새해라는, 그 '새'-new-라는 의미를 계기삼아 새로운 결심들을 하는것은 좋은일. 그러나 대부분 많은 사람들은 그 찬란한 결심들에서 낙오되어버리고만다. 위에 그림에서 보다시피 지난 7월 10일부터 시작하여 금연실패횟수 63회. 1달을 끊었었고, 보름을 끊었었고, 그렇게 길게 담배를 멀리하기도 했으나 대부분 첫날에서 무너지곤 했었다. 여태까지 살면서, 담배를 피운이후로 가장 오랜기간 지속되었던 금연은 6개월... 금연에는 몇번의 고비가 있다. 1일째, 3일째, 1주일째, 한달째...뭐, 이건 내 개인적인 금연의 위기의 주기이기도 했지만, 다른사람들도 각자 자신만의 위기의 주기는 가졌었을테고... 애초에 배우지 말껄, 이 저주받은 물..
그땐 그랬지.
돌아보면, 참 어렸었고, 뭘 몰랐었던거지만, 설레는 젊음 하나로...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던 그때. 사실, 젊음이라 말하기에도 너무 어렸던 그 시절. 지금도 세상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땐 더 몰랐었고, 그게 어쩌면 그 나이때의 미덕일수도 있었던, 그 시절. 대학교 1학년말 때의 사진같다. 파릇파릇한 새내기(?)라는 이름이 빛바래가던 시절. 이제는 선배가 되는구나...라는 생각에 '말빨'갈고 닦느라 고심했던 시절. 솔리타리테. '연대'라는 구호가 총학생회 모토로 유행했던 99년을 준비했었던, 98년말의 선거시즌. 불특정다수의 대중들에게 뒷담화를 듣기도 했었던 시절이기도 했지만, 뭐 내인생속의 하나의 추억이 되겠지. 이사진을 찍고 1년 4개월후...저 모자를 쓰고, 지금의 사랑, 그녀를 만났지. 아...저모..